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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 그림탈출법 – 꾸준히 그리는 습관을 만드는 실전 루틴 전략

by 펜잡은초보 2025. 4. 19.

“이번엔 진짜 매일 그린다!” 다짐은 했지만, 며칠 지나면 손이 안 가고 어느새 다른 일에 밀려버린다. 많은 초보 일러스트 작가들이 겪는 흔한 패턴입니다. 특히 혼자서 독학 중이거나, 외부의 피드백 없이 그림을 그리는 경우, 동기 유지가 쉽지 않고 쉽게 흐트러지기 마련입니다. 작심삼일은 게으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계획의 방식과 루틴의 설계, 심리의 구조가 맞지 않았을 뿐입니다. 이 글에서는 ‘꾸준히 그림 그리는 습관’을 만드는 실질적인 전략,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루틴 설계법, 중단 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심리 트레이닝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매일 10분이 쌓이면 1년 뒤 실력의 격차는 상상 이상이 됩니다.

작심삼일 그림탈출법
< 작심삼일 그림탈출법 >


작심삼일이 반복되는 원인을 구조적으로 파악하자

그림을 매일 그리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그 다짐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데에는 몇 가지 공통된 이유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왜’ 실패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첫 번째 원인은 목표 설정 방식의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매일 3시간 그리기”, “1주일에 그림 5장 완성하기”처럼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은 창작이기 때문에 ‘의지’만으로 꾸준함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습관이 아직 자리잡지 않은 상태에서 강도 높은 목표는 작심삼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째는 보상 시스템의 부재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내가 잘하고 있다’는 피드백이 없다면, 뇌는 그 행동을 습관으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운동을 할 때 눈에 보이는 근육 변화가 동기가 되듯이, 그림도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보상 구조가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5일 연속 드로잉 달성 시 좋아하는 그림책 1권 구매’, ‘일주일간 루틴 성공 시 일러스트 굿즈 제작’처럼 감각적인 보상이 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는 환경의 미정비입니다. 책상 위가 늘 어질러져 있거나, 작업 툴이 켜지는 데만 몇 분이 걸리고, 주변에 유혹되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상태에서는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작심삼일을 극복하려면 물리적인 환경부터 미리 정비해야 합니다. 아이패드 배터리는 충전되어 있는가, 클립스튜디오가 켜지기까지 시간이 걸리진 않는가, 이런 것들이 루틴의 지속을 가르는 요인이 됩니다.

네 번째는 비교와 자기 검열입니다. ‘저 사람은 하루에 그림을 3개씩 올리는데 나는 왜 이러지?’라는 생각은 자극보다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비교는 나의 흐름을 끊고, ‘의욕 저하 – 자기검열 – 회피’의 패턴으로 빠지게 만듭니다. 작심삼일의 뒤에는 항상 비교와 피로감이 숨어 있습니다.

이처럼 작심삼일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심리 구조와 환경 설계, 목표 설정 방식의 총합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처 역시 한 방향이 아닌 다방면에서 이루어져야 효과가 있습니다.


습관이 되는 루틴 구조 설계와 꾸준함 유지 전략

작심삼일을 탈출하려면 이제는 ‘매일 꾸준히 그릴 수 있는 루틴’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중요한 원칙은 ‘작게, 가볍게, 반복적으로’입니다. 하루 3시간보다 하루 10분, 30일이 훨씬 강력합니다.

첫 번째 전략은 드로잉 루틴의 최소화입니다. 하루에 딱 하나의 루틴만 설정하세요. 예: ‘매일 아침 10분간 손 연습’, ‘저녁 식사 후 크로키 5장’, ‘점심 직후 스케치북에 한 컷’. 이처럼 ‘내 생활 흐름 안에 끼워넣는 루틴’을 만들면 지속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루틴을 ‘작업 시간’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흡수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두 번째는 트래킹 시각화입니다. 캘린더, 스프레드시트, 체크박스, 벽에 붙이는 종이 등 시각적으로 확인 가능한 기록 수단을 활용하세요. 하루 드로잉 루틴을 완료했을 때 스티커를 붙이거나, 색을 칠해 성취를 눈으로 확인하게 되면 뇌는 해당 행동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반복을 유도합니다.

세 번째는 공유 기반 루틴 강화입니다. 나 혼자만 그리는 것보다, SNS에 “오늘의 드로잉 루틴 #드로잉일지 #10분그림” 같은 태그로 올리는 습관을 들이세요.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은 의외로 큰 동기 부여가 됩니다. 디스코드, 인스타그램, 네이버 카페 등에서 운영되는 드로잉 챌린지에 참여해 보는 것도 추천됩니다.

네 번째는 루틴 내 보상 체계 설계입니다. 일정 기간 루틴을 지켰을 때 나에게 주는 보상이 있어야 뇌는 해당 행동을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인식합니다. 보상은 작을수록 좋습니다. 예를 들어 5일 연속 성공 시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 30분 감상 시간’, 10일 성공 시 ‘브러시 하나 새로 구매’ 같은 보상은 일상에 작은 동기 부여를 주고, 꾸준함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줍니다.

다섯 번째는 루틴 실패를 전제로 한 재설계입니다. “실패하지 않는 루틴”은 없습니다. 루틴이 무너지면 다시 돌아오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 후 리셋 방식입니다. “3일 연속 못 했으면, 4일째는 반드시 원래 루틴의 절반만 해보기” 같은 백업 전략을 미리 설계해두면 좌절감 없이 루틴을 재시동할 수 있습니다.

작심삼일을 극복한다는 것은 단지 3일 넘게 그림을 그린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림이 삶에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진짜 목표입니다. 루틴은 엄격한 수행이 아니라 유연한 흐름이어야 하고, 포기해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열린 구조’여야 합니다.


꾸준히 그리고 싶은 나를 만드는 심리 트레이닝 전략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나는 원래 꾸준하지 못해’, ‘나는 그림을 오래 못하는 성격이야’라는 자기 인식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대부분 근거 없는 자기 낙인입니다. 심리적 관점에서 ‘꾸준함’을 설계하려면, 먼저 자기 인식을 바꾸고, 감정의 구조를 재정비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자기 인식 전환 훈련입니다. “나는 꾸준하지 않다”는 말 대신 “나는 아직 루틴 설계가 부족했을 뿐이다”로 언어를 바꿔보세요. 자신에 대한 언어는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행동을 지배합니다. 습관을 만들려면 자신에 대한 인식을 먼저 바꿔야 합니다. '그림을 꾸준히 그리는 사람'이라는 자기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두고, 그 이미지에 가까워지는 습관을 실천하세요.

두 번째는 그림을 그릴 이유를 재정의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실력을 키우고 싶어서’가 아니라,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나만의 세계를 만들고 싶어서’라는 내적 동기 중심의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세요. 외적 동기(팔로워 수, 좋아요, 수익)는 변동이 심하지만, 내적 동기(즐거움, 표현욕, 몰입감)는 훨씬 오래갑니다.

세 번째는 몰입 환경 구축입니다. 집중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루틴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아침에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를 활용하거나, 노트북을 닫고 아이패드만 두는 환경으로 재정비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작업하는 것처럼 ‘몰입을 유도하는 환경’ 설계가 꾸준함 유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네 번째는 그림 외의 활동과 연계하기입니다. 산책, 음악 감상, 전시회 관람, 독서 등 그림 외의 감각적 자극이 그림 루틴을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반복적인 루틴에 지쳤을 때는 외부 자극을 통해 다시 감각을 회복하고,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꾸준함을 정량보다 정성으로 평가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루에 그림 몇 장을 그렸는가?”보다 “오늘 그림을 그리면서 무엇을 느꼈는가?”, “어떤 선이 마음에 들었는가?”처럼 감정 중심의 루틴 평가가 지속 가능성을 훨씬 높여줍니다.

꾸준히 그리는 사람은 의지가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 흐름을 설계할 줄 알고, 실수했을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사람입니다. 작심삼일을 반복했다면 이제는 작심삼십일을 위한 루틴을 설계할 시간입니다. 그림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듯, 꾸준함도 한 번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